
25일 질병관리청 등이 아시아권 국가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20주차) 대만 코로나19 응급 환자 수는 1만9천97명으로, 전주(19주차)보다 88% 넘게 늘었다.
또 최근 일주일 사이 93명의 중환자가 발생했고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천30명으로 전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11주 연속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중화권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에서는 최근 4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이 나왔고, 코로나 확진율은 1년 만에 가장 높은 13.6%로 집계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코로나 양성률이 지난 3월 말 7.5%에서 이달 초 16.2%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수는 18주차(4월 27일~5월 3일)에 1만4천200명으로 17주차(4월 20일~4월 26일)보다 28% 증가했다.
이처럼 아시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휴가 등을 이용해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시민 이 모(29) 씨는 “올여름 친구들과 태국으로 휴가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소할지 고민 중이다”며 “코로나 펜데믹 시절 힘들었던 기억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도 계획 중인 해외여행을 취소한 경우가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감염 취약시설에 고위험군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해외에 나가는 시민들은 여행지가 감염병이 유행하는지 먼저 알아보고 사전에 예방접종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갈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2주간 자가 검진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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