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장품 시장, 하반기 '현상 유지' 전망

2024-07-03

일본 화장품 시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늘었으나 제조비용 증가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하반기는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현지 언론 '건강산업신문(健康産業新聞)'은 최근 현지 화장품 위탁 생산 기업 12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에 절반 이상의 기업이 매출이 상승을 기록했으나 시장 분위기가 마냥 밝지는 못하다.

올해 상반기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 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 조사보다 8.6%p 감소한 30.0%, '악화됐다'는 기업은 전년 대비 4.5%p 감소한 12.2%였다. ‘선택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7.7%로, 이는 지난해보다 13.0%p나 늘어난 수치다.

신문은 현재 기업들이 겪는 혼란의 배경이 '증수감익' 이라고 설명한다. 주문 수량이 늘어 매출 자체는 늘었지만, 제조에 투입되는 비용이 상승해 정작 이익은 감소했다는 것. 엔저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제조비용 상승 부담도 장기화 되고 있다. 또한, 구인난은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 인상으로도 이어져 이익 구조는 더욱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상반기에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51.4%다. 지난해 조사보다는 9.2%p 감소했으나,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전년 대비 2.7%p 감소한 23.9% 였으며,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답한 기업은 24.8%였다. ‘매출이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에선 '기존 고객의 매출 회복' '신규 주문' '수출 관련 주문 증가' 등을 주요 배경으로 봤다.

수출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대부분 증가했다. 해외 수출용 제품을 제조하거나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고 있다고 밝힌 기업은 86.6%로 지난해보다 7.3%p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수출·해외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26.3%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 관련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속되는 규정 개정과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화장품 제조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가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년 대비 16.0%p 감소한 30.9%였고, 50% 이상의 기업은 '현상 유지'를 예측했다. 대부분 기업은 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 구조 악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올 상반기 가장 주목을 받은 카테고리로는 '헤어케어'를 꼽았다. 중·고가 샴푸, 트리트먼트를 필두로 헤어 미스트, 헤어오일, 헤어크림 등과 관련된 매출도 늘었다. 보고서는 "최근 헤어 케어 제품의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잔머리나 덥수룩한 모발 케어에 특화된 제품, 두피 관리 제품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별 수요를 살펴 보면 지난해 2위였던 '나이아신아마이드'가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줄기세포 내에서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엑소좀'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순위권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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