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호남 경선…정청래 후보의 밴드왜건 효과 아니면 박찬대 후보의 언더독 효과 여부 주목

2025-07-23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북·광주·전남 등 호남 경선이 오는 30일 부터 시작된다.

당 대표 선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권 경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정치권내에서 다양한 분석이 오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정청래 후보 진영이나 추격하고 있는 박찬대 후보 진영 모두 호남권 경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 진영은 “충청권, 영남권 경선 결과뿐 아니라 여론조사 지표도 크게 앞서고 있다”며 “무엇보다 앞서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밴드왜건’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가 일반국민 보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충청, 영남 경선 결과는 여론조사 보다 격차가 더 컸다”며 “이는 권리당원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 진영은 “호남 경선이 1주일 연기됐고 정치는 생물이다”며 “권리당원들의 견제심리와 박 찬대 후보에 대한 동정론, 명심 작동 등 복합적 변수로 ‘언더독’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핵심 인사는 “정청래 후보 보다 늦게 선거운동을 한 것이 현재의 지지율 격차”라며 “호남 경선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고 지지세도 확산되는 만큼 8월 2일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호남 경선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중론은 지난주 충남권, 영남권 경선 결과와 여론조사를 들어 정청래 후보가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 대표 선출 관련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줄곧 앞서왔으며 충청·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후 진행된 여론조사는 정 후보와 박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대표 적합도 질문에서 정 의원은 32.9%, 박 의원은 25.1%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에서 50.2%를, 이중 전북은 72.1%, 전남 56.1%, 광주 50.9%를 점유했다. 호남권에서 전북과 전남·광주와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과 단체장, 지방의원 지지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의 당대표 후보 지지와 관련 전북은 정청래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전남·광주는 박찬대 후보 지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p다. 응답률은 3.8%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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