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벌크 제품,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냐
정품 구매 머뭇거리는 소비자를 위한 확실한 기준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PC를 구성하고자 할 때 CPU를 정해야 모든 시스템 부품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CPU를 구매하려고 하니 정품, 벌크, 해외 구매 등이 적혀있는 것이 있다. 여기에 피씨디렉트, 코잇, 인택앤컴퍼니 같은 것도 붙어 있다.
PC 부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적혀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지만, 아닌 사람이라면 이게 뭔지 모를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당연히 정품으로 구매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정품과 비교해 벌크와 해외 구매 가격이 저렴하다면, 이쪽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당장은 돈을 아낄 수 있겠지만, 길게 본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왜 정품 CPU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정품‧벌크‧해외 구매, 무슨 차이?
가격 비교 사이트나 오픈 마켓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CPU를 구매할 수 있는데, 같은 모델이라도 총 4가지 옵션이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많이 팔리는 인텔 CPU인 코어 i5-14400F를 예로 들어보자.
먼저 정품은 인텔코리아가 인증하고 정식 유통을 맡은 3개 업체인 피씨디렉트, 코잇, 인택앤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판매되는 방식이다. 피씨디렉트, 코잇, 인택앤컴퍼니는 유통사이고 어느 곳을 통해 구매해도 모두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벌크 또는 트레이 제품은 정품 박스 없이 플라스틱 하우징에 들어 있는 CPU가 전부인 것을 뜻한다. 벌크 CPU에 인텔 쿨러를 포함한 옵션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해외 구매는 국내 정식 유통을 거치지 않고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쇼핑몰이나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5월 7일 기준 최저가를 따져보면, 밸류팩 정품이 185,070원, 정품이 188,170원, 벌크가 161,680원, 벌크+쿨러가 171,980원, 해외 구매가 181,180원이다. 정품이 제일 저렴하면 당연히 정품을 구매하겠지만, 이처럼 벌크가 1~2만원 더 저렴한 경우에는 벌크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생길 수 있다.

벌크 제품, 구매해도 될까?
우선 결론만 말하자면 벌크 제품은 되도록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먼저 벌크 제품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고 HP나 DELL 같은 대기업 혹은 조립 PC 업체 등에 납품되어야 할 OEM 제품이다. OEM 제품이라도 당연히 인텔 정품 CPU가 맞으므로,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성능도 당연히 똑같고 유통 제품에 따라 A/S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능이 같고 A/S를 받을 수 있더라도 인텔에서 공식으로 인증한 국내 유통사의 A/S 쪽이 더 낫다. 특히 벌크 제품은 사용 도중 문제가 생겼을 때 정식 유통된 과정 등을 입증하기 복잡하다. CPU는 초기 불량이 거의 없지만, 사용하다가 1~2년 후 문제가 생긴다면 1~2만원을 아끼려다가 몇십만원을 날리는 셈이다. 여기에 다양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용까지 따진다면, 벌크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밸류팩 정품은 인텔에서 공식 지정한 인텔 공인대리점 3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기존 정품 박스 제품과 동일한 품질과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만 선보이는 특별한 제품이다.

인텔 정품 확인 방법
국내에서 인텔 정품 CPU를 유통하는 업체는 피씨디렉트, 코잇, 인텍앤컴퍼니 등 3사다. 정품 CPU는 종이 박스 패키지 안에 보증서가 포함돼 있고 측면에는 유통업체 3사 중 한 곳의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됐다.
또한, 스티커 하단에는 시리얼 넘버와 바코드가 인쇄됐다. 만약 정품 인증 스티커를 찾지 못했다면 메인보드에 장착된 CPU의 시리얼 넘버를 확인해 공인 A/S 센터에 정품 여부를 문의하면 된다. 시리얼 넘버를 인텔 공인대리점 공식 홈페이지 ‘realcpu.co.kr’에 등록하면 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인텔 정품 CPU는 공인대리점에서 3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
만약 CPU가 고장이 나 A/S를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길 경우, 어느 업체를 통해서 받아야 할까? 인텔 정품 CPU를 유통하는 업체는 모두 3곳이며, 각 3사에서 A/S를 받아야 한다. 인텍앤컴퍼니는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74 전자랜드 신관 광장층 1호’, 코잇은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0 삼구빌딩 6층’, 피씨디렉트는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74 전자랜드 신관 5층 501호’에 있다. 꼭 인증 스티커에 어느 업체 유통 제품인지 확인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해당 공인 대리점에서 유통한 제품이 아닌 경우에도 A/S 접수는 가능하다. 즉, 피씨디렉트 유통 제품이지만, 코잇에 가서 A/S를 받는 경우다. 다만, A/S 처리 기간이 그만큼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유통한 업체를 통해 A/S를 받는 것이 좋다.

인텔 정품 등록 혜택
정품 CPU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정품 등록을 하지 않으면 그에 따라 혜택을 누릴 수 없다. A/S를 접수했는데 단종된 모델일 수도 있어 A/S를 받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이런 경우라도 인텔 정품 등록을 했다면 단종된 모델 기준에서 차상위 제품으로 교환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텔 정품 CPU를 등록한 고객 중 매달 5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기프티콘도 증정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 커피를 얻을 수 있는 행운의 기회도 노릴 수 있다. 게다가 정품 등록은 아니지만, 인텔 공인대리점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텔 정품 CPU 관련 이벤트도 진행된다. 간단한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치킨 세트나 햄버거 세트, 올리브영 2만원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으니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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