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이 간다, 엔터주가 뜬다···SM·큐브 최대 수혜주 격상

2025-02-10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성으로 반영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엔터) 등 가요 연예기획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하이브는 3.20% 상승한 24만2000원, JYP엔터테인먼트는 4.48% 상승한 8만1100원, YG엔터테인먼트는 3.05% 상승한 5만4000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4.44% 상승한 1만55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8.68% 오른 9만5200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년 간 엔터주의 발목을 붙잡았던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한중 문화교류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중국 하얼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관계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등 현안에 대해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특히 한중 문화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우 의장은 “문화 개장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감정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며 “한국에서는 중국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리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한국 관련 문화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교류)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며 “우리는 좋은 문화교류에 대해 열려 있고 각계각층 한중간 교류가 더 잘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 해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시 주석 또한 이에 긍정적인 답변으로 화답한 것이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에 즉각 반영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올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엔터 관련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가장 큰 수혜주로 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꼽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그룹 내 중국인 멤버가 다수 포진돼 있고, 그간 중국 사업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대한 혜택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 중국인 멤버 우기의 중국 내 인기와 더불어 중국 시장 공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슈퍼 IP와 더불어 세븐틴 등 다수의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어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곧 바로 중국 시장 장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스트레이 키즈와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도 같은 평으로 기존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고 한한령 해제 또한 유력해진 상황”이라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만큼 엔터 업종 수혜가 확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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