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9년 간의 선행...이른둥이 기저귀 650만 패드 기부

2025-11-17

유한킴벌리는의 하기스 ‘이른둥이’ 기저귀 기부 수량이 650만 패드에 육박한다. 이는 유한킴벌리가 2017년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선보인 지 9년 만이다.

이른둥이란 평균적인 임신기간 보다 빠른 37주 미만 또는 출생 체중 2.5㎏ 이하로 태어나는 신생아를 말한다. 전체 신생아 중 약 9%가 이른둥이다. 최근 산모 노령화와 불임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이른둥이도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유한킴벌리 측은 17일 “이른둥이의 날(11월17일)을 맞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누적 기부 규모는 649만5900패드에 달한다”며 “유아용품 1위 브랜드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른둥이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출시와 함께 이른둥이 기저귀(소형)를 기부해 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등에 머물러야 했던 4만3000여 명의 아기가 건강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유한킴벌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른둥이 기저귀를 생산하고 있다. 이른둥이는 상대적으로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태어나자마자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간 인큐베이터에서 보살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제성이 낮아 전용 제품이 다양하지 않은 상황이다.

산부인과 340여곳 돌며 실태조사

하기스가 이른둥이 기저귀를 생산하기 시작한 건 ‘더 작은 기저귀가 필요하다’는 한 간호사의 요청 메일이 계기가 됐다. 이후 340여 곳의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이른둥이를 위한 더 작은 기저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제품 개발을 위해서 NICU에서 근무하는 수간호사들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이후 대학병원 NICU와 협업해 실사용 조사와 별도의 설비투자까지 단행한 끝에 이른둥이들의 피부와 신체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른둥이 기저귀는 피부가 얇고 연약한 아기 특성을 고려해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소재와 판테놀 함유 로션 등이 적용된 친자연 기저귀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베이스로 한다. 이른둥이 특성상 오래 누위 소변과 대변을 보기 때문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제거했다. 또 적은 양의 용변이라도 바로 흡수하고 보송보송함을 유지해주는 흡수구조와 소재가 적용됐다.

일반 기저귀보다 생산속도 30% 이상 낮아

참고로 이른둥이 기저귀는 휴대전화 크기 정도로 매우 작다. 또 이른둥이들은 매일 체중을 재며 회복 상태를 살펴야 하므로 기저귀 자체 무게 등에 대한 정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생산 효율도 높지 않다. 생산 준비에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생산 속도도 30% 이상 낮아 경제성 측면에선 접근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른둥이용 제품이 생산되는 대전공장은 2개월에 한 번 꼴로 기존제품 생산을 멈추고 이른둥이용 기저귀를 생산한다. 병원을 통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자사몰맘큐를 통해 1인당 1박스(150패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른둥이 기저귀 개발을 주도한 이 회사 류진호 유아용품 사업본부장은 “이른둥이 부모로서, 이른둥이 기저귀 제품 개발 담당으로서 튼튼하게 성장한 이른둥이와 그 가족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과 힘을 얻는다”며 “하기스는 이른둥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더 커지기를 희망하고, 이른둥이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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