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의미 담은 콘셉트 모델 F76 공개

2025-12-09

페라리(Ferrari)가 브랜드 최초로 디지털 콘셉트 모델 ‘F76’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F76이라는 이름은 76년 전인 1949년, 페라리 166 MM 바르케타 모델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거둔 역사적인 첫 우승을 기념한다. 또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승리를 기념하기도 한다.

F76은 실제 양산 차량이 아닌, 페라리의 레이싱 전통과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디지털 기술의 혁신을 결합한 선구적인 가상 프로젝트다. 특히 499P 레이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고객 대상 익스클루시브 ‘하이퍼클럽(Hyperclub)’ 프로그램을 위해 설계되었다.

F76은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탄생했으며, 그 자체로 ‘미래 페라리의 형태를 예고하는 디자인 선언’이다. 형태, 기능, 성능이 단일 유기체처럼 융합되는 파라메트릭(Parametric) 접근 방식을 통해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었다.

F76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 흐름의 순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이중 동체(Double Fuselage)’ 구조다. 휠베이스를 캐빈과 정렬시킨 운전석과 조수석 셀의 분리는 차체 하부와 상부 간의 새로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윙(Wing)처럼 구현한다.

이어지는 측면에는 F80 콘셉트에서 선보인 수직 컷(Vertical cuts) 디자인이 적용되어, 향후 페라리 양산 모델에 영향을 미칠 기술적, 스타일적 언어를 예고한다. 또한 제너레이티브 알고리즘이 관리하는 수학적 최적화를 통해 조각 같은 차체 라인이 완성되었다.

차체 후면은 위상 최적화(Topology optimisation) 기술 덕분에 냉각 흐름을 유도하고 내부 기계 부품의 열 방출을 극대화하는 복잡한 형상이 구조에 직접 통합되었다. 4개의 상징적인 테일라이트 역시 상단 윙에 통합되어 전체적인 공기역학 성능에 기여한다.

실내는 분리된 2개의 콕핏으로 설계되어 ‘운전 경험의 공유’를 극대화한다.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기술을 통해 스티어링 휠부터 페달까지 모든 주행 구성 요소가 동기화된다. 이를 통해 두 명의 탑승자가 실시간으로 주행 감각을 공유하며 ‘2인승 구조’의 하입퍼카를 떠올리게 한다.

F76 프로젝트는 하이퍼클럽 고객들에게 전례 없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각 디지털 차량은 3년간의 프로그램 기간 동안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선택하여 제작되며, 고객은 자신만의 F76을 완성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