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이 이르면 이달 말 지난 2023년 8월 새만금 일원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 논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13일 잼버리 감사 결과에 대한 감사위원회가 열린다. 감사원은 전북도와 관련 부처 등의 징계 대상자에 대한 소명 절차를 마친 뒤 감사 보고서 심의·의결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6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윈회의 심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고서 공개까지 2~3주 정도 걸린다. 특히 직무가 정지된 최재해 감사원장 부재와 상관 없이 여야 등 국회와 시민사회 단체 등의 관심이 높은 만큼 빠른 속도로 관련 절차를 밟아 이르면 이달 말에는 감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공개는 지난 2023년 8월 16일 감사에 착수한 지 1년 7개월여 만으로, 감사 보고서만 6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 대상은 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조직 참여한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개최지관할 지자체인 전북 부안군, 대회 부지 매립과 기반 시설 조성 등에 연관된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등에다 국무조정실까지 실지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이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개최 준비 시작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전북도를 비롯해 관련 부처 일부 직원에 대해 중징계 이상 처분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대상이 많은 탓에 계획보다 많이 시간이 걸렸다”며 “관련 부서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해 감사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번 주에 감사위원회를 심의를 거치면 징계 요구 등 감사 결과 일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논란이 커지자 잼버리 파행 원인으로 여성가족부를 주축으로 구성된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구조와 컨트롤타워 역할 부재, 부족한 예산 등이라고 반박했다. 잼버리 전체 예산(1117억 원)의 74%에 달하는 예산은 조직위원회가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