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우'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협업툴로 대대적인 진화를 선언합니다. 기존 '프로젝트 관리'와 '메신저 형태'의 협업툴에 AI 에이전트를 업무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협업툴'로 진화합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플로우 10주년: flow X Day' 행사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플로우는 단지 '툴'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워크플로우, 조직 구조, 일하는 방식에 맞춰 개발, 마케팅, 영업, 인사(HR) 등 전 부서에 걸친 통합형 업무 자동화·추천·분석 기능을 구축하려 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플로우는 새로운 도약의 시즌2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로우가 걸어온 지난 10년, 시즌 1
이 대표는 회사 창업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지난 10년간 플로우는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즌 1을 만들었다”면서 “2015년 모바일 중심 스타트업 창업 붐이 일던 당시 모바일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웹케시그룹을 나와 창업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플로우 서비스 초반 2년, 빠른 속도로 고객이 늘었지만 위기도 함께 왔다.
이 대표는 “서비스 초기 당시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 수익 모델을 기대했지만 자금난을 겪었고 고객성장도 정체를 겪었다”며 “'생존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으로 유료화를 전면 선언하고 10만명 이용자보다 1만명 고객사를 갖자는 목표로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 대표 전략은 통했고 대기업부터 금융, 공공 등 다양한 기업 고객을 만나며 제품 성능도 높아졌다.
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시작했지만 대기업, 금융 등에서 보안 등을 이유로 구축형(온프레미스) 서비스를 원했고 이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량 트래픽에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재택근무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드라스체크가 지난 10년간 고객과 만나며 풀지 못한 난제가 있다.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르겠다는 것 △정보검색 어려움 △주간·월간 보고와 정리 △익숙한 소통방식에서의 전환 △놓치는 업무와 모니터링이 대표적이다.
AI를 만나며 난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이 대표는 “10년 동안 경험이 있었기에 AI를 만나 어떻게 이들 과제를 풀어야할지 알게 됐다”며 “메타 검색증강기술(RAG)부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술 총합을 '메이트 X'라 명명하고 새로운 시즌 2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AI와 함께 열어갈 시즌 2
기존 플로우에 AI 기능을 대거 접목, 마드라스체크의 시즌 2를 준비한다.
이 대표는 “플로우에서 출시하는 AI는 기업용 '챗 GPT'와 같은 LLM기반 AI 챗봇 기능을 기본으로, 플로우 데이터를 활용해 RAG가 결합된 에이전트로 구성됐다”며 “플로우의 방대한 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RAG 기술을 결합해 정확도와 실효성을 극대화한 실전형 업무 보조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플로우의 업무관리(Task management) 협업툴의 장점과 AI를 융합해 더 쉽고 빠르고 가치있게 협업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로우 AI 대표 기능은 △AI 온보딩 에이전트 △AI 스마트검색 △AI 인사이트 보고서 △AI 옴니 어시스턴트 △AI 리마인더로 압축된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들 주요 기능마다 시연하며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를 보여줬다.
이 대표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때마다 매번 온보딩하고 업무를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AI가 프로젝트 구조를 파악하고, 목적에 맞는 TASK 구성, 담당자 배정, 일정 설정까지 한 번에 도와주는 것이 'AI 온보딩 에이전트'”라며 “초보자도, 바쁜 리더도 단 몇 개의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기능 중 하나가 'AI 스마트검색'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협업툴, 그룹웨어를 사용하지만 원하는 데이터를 검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AI 스마트검색은 플로우 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문맥 검색과 요약, 비교, 추론이 가능한 기업형 AI 검색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AI 인사이트 보고서와 AI 리마인더, AI 어시스턴트도 현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이 대표는 “협업툴을 사용하는 고객이 일간·주간·월간 보고서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데이터 분석 활동을 여전히 수작업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인사이트 보고서는 AI가 데이터를 통해 실무진, 경영진 모두가 프로젝트의 다양한 보고서를 프롬프트로 쉽게 정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AI 리마인더는 바쁜 일정 속 놓치기 쉬운 업무, 마감, 미팅을 AI가 스스로 인지하고 개인 맞춤형 알림으로 알려주는 개인 비서 기능”이라며 “AI 옴니 어시스턴트는 기존 툴 사용 방식에 적응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 흐름에 맞춰 자동 정리해주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마드라스체크는 액션파워(AI 음성회의로), 셀메이트(AI 쇼핑몰관리툴), 한글과컴퓨터(AI 문서 공동편집) 등 분야별 AI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능을 고도화했다. 워크플로우매니지먼트 기능은 다음달부터 고도화하고 AI 기능을 담은 메이트X 에이전트 서비스도 오는 7월부터 순차 오픈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플로우는 테스트 매니지먼트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워크플로우매니지먼트 툴로 진화하려 한다”며 “워크플로우와 AI 에이전트가 만나 지금보다 기업·조직 생산성을 200%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지속 제공·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