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이제 협업툴이 아니라 동료”

2025-05-27

대표적인 국내 협업툴 플로우(회사명 : 마드라스체크)가 10년을 맞았다. 플로우는 국내에서는 드문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툴’로, 현재 전세계 55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거대한 투자를 유치하며 유명세를 타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고객을 늘려가며 현재는국내에서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협업툴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플로우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창립 10주년 행사 ‘플로우 X Day’를 개최하고, 시즌 2를 선언했다. 플로우 시즌 1과 2 사이를 가르는 기준은 AI다. 지금까지는 ‘협업을 위한 도구(Tool, 툴)’의 관점에서만 존재했다면, 시즌2에서는 일을 잘 하도록 만들어주는 동료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플로우, 시즌 2로 넘어가겠다”

이학준 플로우 대표는 무대에 올라 플로우의 시즌1을 넷플릭스의 시즌 1과 비교했다. 넷플릭스는 OTT 서비스로 진화하기 전 DVD를 우편배송으로 임대하는 서비스를 했었다. 그러다가 클라우드 기술과 맞물려 현재의 넷플릭스가 됐다.

플로우는 10년 전 SaaS형 협업 툴로 시작했다.처음에는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많이 모았다. 이용자가 많으면 광고 등의 수익모델이 나올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용자와 수익은 비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성장보다 생존이 더 중요하다”는 웹케시 석창규 회장의 조언을 듣고 유료화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 대표는 “10만명 이용자보다 1000명의 고객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유료 고객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플로우로 성장했다.

초기 비즈니스 모델에서 조금씩 변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SaaS만을 고집했다. 하지만 구축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있었기 때문에 구축형 솔루션도 제공했다. 구축형 솔루션은 자칫 SI 사업으로 바뀔 위험성도 있다. 고객마다 소스코드가 달라진다면 고객이 늘어날수록 관리비용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 하지만 플로우는 아직까지 이런 위험과 우려를 피하면서 구축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학준 대표는 플로우 시즌2를 통해 시즌1에서 풀지 못한 다섯 개의 문제를 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툴을 도입해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고객, ▲협업툴 안의 정보들이 잘 활용되지 않는 문제, ▲문서 중심의 보고 문화, ▲카톡과 이메일에 머무르는 현상, ▲해야 할 일을 자꾸 빠뜨리는 업무 누락 발생 등이 시즌 1에서 풀지 못한 숙제다.

이 대표는 시즌 2에서 AI를 통해 이 문제들을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I를 통한 연결의 힘으로 일을 더 쉽고 빠르고 가치 있게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나의 힘” AI 기반 협업 에이전트 ‘메이트X’

플로우 시즌 2를 이끌 주인공은 ‘메이트 X’다. ‘메이트 X’는 AI 기반 협업 에이전트 이름이다. 플로우는 메이트X를 단순한 챗봇이나 도우미가 아니라, 사실상 ‘팀 동료(메이트)’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름도 메이트X다. 이 대표는 “메이트X는 챗GPT 같은 챗봇 기능을 베이스로 LLM, RAG 등의 기술이 접목되고, 에이전트 기능들이 통합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기존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그에 맞는 태스크를 자동으로 등록해준다. 퍼플렉시티나 챗GPT처럼 내부 문서 검색 결과를 정리해서 보여준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들도 연동해서 검색할 수 있다. 매출 데이터를 불러와 곧바로 시각화해 하거나, 클릭 한 번으로 이메일을 분석해 업무로 등록할 수 있다. 또 일정이나 할일을 알려주고, 지연된 업무를 리마인드 해주는 등 직원 개개인의 비서 역할을 메이트X가 할 수도 있다.

이학준 대표는 “플로우의 원래 미션은 ‘연결의 힘으로 일을 쉽고 빠르고 가치 있게’였는데, 메이트x를 만나면서 ‘AI를 통한 연결의 힘’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잘해온 것도 많지만 또 헤매는 것도 있고 풀지 못한 문제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AI라는 기술을 통해서 이제 풀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기회를 통해서 100배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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