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금값 된 ‘김값’… 20년 만에 김 비축 나선다

2025-08-10

김 가격이 평년 대비 40% 이상 치솟은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20년 만에 마른김 비축제도 재도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김 가격이 저렴할 때 수매해 보관했다가 가격 급등 시 시중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마른김 비축을 위한 예산 증액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산물 비축 관련 예산은 1751억원이다. 현재 정부가 비축하는 수산물은 자연산 어종 6종과 천일염에 국한돼 있어, 양식 수산물인 김은 비축 품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마른김 비축제도는 1979년부터 2006년까지 운영됐다가 가격 폭락과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가격은 10장에 1347원으로 평년(952원)보다 41.5% 높다. 마른김 가격은 지난해 봄부터 급등해 1년 6개월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수부는 “기후변화로 어업 생산량 변동성이 커진 데다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내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며 김 비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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