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가격 급등...인산리튬은 1달새 두배

2025-11-0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배터리용 리튬 제품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에 사용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저점 대비 60% 이상 상승했고, 전해질에 사용되는 육불인산리튬의 가격은 한 달 새 100% 이상 상승했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톤당 5만 위안까지 하락했었지만 꾸준히 반등해서 3일 종가 기준으로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8만 2280위안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4일 전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최근 2주일 동안 톤당 1만 위안 상승했으며, 이는 가격이 14% 오른 수준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핑안(平安)선물은 "7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출혈 방지 정책 등 공급 측 요인으로 가격이 오르던 탄산리튬은 최근에는 전기차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시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겨울철 염호의 리튬 감산 기대감이 있는 만큼,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진루이(金瑞)선물은 "10월 탄산리튬 재고가 1만 톤 소진됐으며, 수요는 높은 수준을 이어 오고 있다"며 "11월에 장시(江西)성 리튬 광산이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12월이면 수급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전해질의 핵심 소재인 육불인산리튬의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유색금속망(SMM)에 따르면 육불인산리튬 가격은 3일 톤당 11만 700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초 가격에 비해 2배 상승한 수치다.

SMM은 정부의 출혈 경쟁 방지 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회복 등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육불인산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탄산리튬, 육불인산리튬 등 리튬 중간재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ESS용 배터리 수요 급증이 꼽힌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전 세계 ESS 신규 증설 용량은 170GWh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ESS용 배터리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2차 전지에 대한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핑안 선물은 "단기적으로 탄산리튬 가격은 8만 6,000위안대까지 상승할 것이며, 중기적으로는 9만 위안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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