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000270)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면서 기아 화성공장이 연말까지 ‘풀특근’ 체제에 돌입한다. 최초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도 PV5의 수출 확대에 맞춰 주말 특근을 이어갈 예정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와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 화성 1공장이 올 연말까지 주말 특근을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인기가 높은 쏘렌토 하이브리드(HEV)의 경우 4~5개월가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을 확대해 적시에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쏘렌토는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7만 5276대) 대비 6.9% 늘어난 8만 479대가 판매되며 압도적인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수출 물량까지 합친 누적 판매량은 15만 2710대다. 디자인·공간·연비·편의사양을 두루 갖춘 균형 잡힌 상품성이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중형 SUV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화성 1공장에서 생산 중인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의 인기도 특근 계획을 부추기고 있다. 타스만은 올 5월 본격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 9758대가 팔려나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물론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국가로 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타스만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같은 기간 총 6929대여서 내수 시장 인기도 만만치 않다.
기아의 첫 PBV인 PV5를 생산하는 화성 이보플랜트 공장도 연말까지 주말마다 특근이 계획돼 있다. PV5는 10월 국내 판매량이 1814대에 이르면 전달인 9월(672대)보다 169.9% 급증했다. 수출 물량도 지난달 2632대가 선적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영국·독일·프랑스·벨기에 등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특근을 통해 생산 물량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아의 화성 2·3공장은 연말까지 별다른 특근이 잡여 있지 않다. 2공장은 니로·EV6, 3공장은 K5·K8·EV6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차량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수준의 생산량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변화 등 글로벌 수요 변화에 따라 특근 계획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