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부티크 코치빌더 ‘아이코닉 오토 스포츠(Iconic Auto Sports)’가 자동차 역사의 중요한 유산으로 꼽히는 1930년대 차량을 현대적 기술로 복원 및 재해석한 ‘SP40 레스토모드 스피드스터(SP40 Restomod Speedster)’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SP40 레스토모드 스피드스터는 지난 1934년형 포드 모델 40 스페셜 스피드스터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되, 21세기의 소재와 엔지니어링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1934년형 모델 40 스페셜 스피드스터는 포드 모터 컴퍼니 설립자 헨리 포드의 외아들, 에드셀 포드(Edsel Ford)가 기획한 것으로 자동차 디자인의 미학적 가치를 강조한 차량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모델 40 스페셜 스피드스터는 당시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 수단으로 간주하여 기능성과 대량 생산 효율에만 집중했던 헨리 포드의 스타일과 완전히 다른, 유럽 스포츠카의 디자인 흐름은 물론 특별한 존재감을 선사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집약되어 ‘에드셀 포드’의 지향점을 드러낸 차량이다.

모델 40 스페셜 스피드스터의 등장 배경과 그 가치를 잘 잘고 있는 아이코닉 오토 스포츠는 이 역사적 모델을 단순히 외형만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부품과 기술을 결합하는 ‘레스토모드(Restomod)’ 방식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고성능 차량으로 재탄생시켰다.
SP40의 외관은 90년 전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지만, 핵심 소재와 구동 계통은 완전히 변경되었다. 가장 큰 기술적 변화는 차체 소재다. 원형 모델이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된 것과 달리, SP40은 최신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사용하여 차체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현대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공차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섀시 설계는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엔지니어 페드로 캄포(Pedro Campo)가 담당했다. 그는 기존 프레임 대신 현대적인 튜블러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적용했으며, 서스펜션 역시 네 바퀴 모두에 불규칙 길이 컨트롤 암과 조절식 코일오버를 장착하여 최신 스포츠카 수준의 운동 성능을 구현해 ‘모델 40 스페셜 스피드스터’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긴 보닛 아래에는 포드의 최신 3세대 5.0리터 코요테 V8 엔진이 탑재되었다. 자연흡기 방식의 이 엔진은 최고출력 480마력을 발휘하며, 이는 원형 모델이 가졌던 플랫헤드 V8 엔진의 성능을 압도하는 수치다. 변속기는 트레맥(Tremec) 5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해 운전자가 엔진의 회전수를 직접 제어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코요테 엔진에 걸맞은 제동 성능을 위해 4륜 모두에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휠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단조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강성을 높였다. 이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주류인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과는 대조적으로, 기계적인 직결감과 운전의 개입을 극대화한 구성이다.

실내 구성 역시 철저히 아날로그 방식을 따른다. 대형 디스플레이나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배제되었으며, 대신 최고급 가죽 소재와 정교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그리고 아날로그 계기판이 실내를 채운다. 다만 편의성을 위해 무선 충전 시스템이나 공조 장치 등 필수적인 현대적 기능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통합했다.
아이코닉 오토 스포츠의 설립자인 프란시스코 오르덴과 아르투로 아레비야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산 이시드로(San Isidro)에 위치한 아틀리에에서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SP40은 대량 생산이 아닌 철저한 주문 제작 방식을 따르며, 북미 지사를 통해 전 세계 고객의 주문을 받고 있다. 고객은 외장 색상부터 실내 가죽의 재질, 스티치 마감까지 세부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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