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 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차세대 원자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소듐냉각고속로(SFR)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 및 검증 분야 핵심 기술 개발’ 공동 연구 사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SFR은 물이 아닌 나트륨(소듐) 액체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냉각재는 핵 반응 시 올라가는 원자로의 온도를 안전하게 조절해주는데 나트륨 액체를 사용하면 열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은 앞으로 3년 간 원자력연의 실험시설 스텔라(STELLA)에서 확보한 원자로 내부 거동 데이터를 상호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SFR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선진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텔라는 SFR의 사고 상황을 모의하고 안전성을 입증하는 시험시설이다.
원자력연은 SFR 원자로 내부의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검증할 수 있는 실험 인프라 ‘스텔라’와 이를 통한 열유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스텔라는 SFR의 사고 상황을 모의하고 안전성을 입증하는 시험시설이다. 미국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을 가졌지만 SFR 열유동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공동 연구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원자력연은 기대했다.
조진영 원자력연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SFR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국의 원자력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SMR 분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