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심우준, 친정 kt에 '비수'…한화, 5년만의 개막전 승리

2025-03-22

한준수 쐐기 3점포…KIA, 8회 8득점 화력 시범

삼성, 키움 대파…치리노스 호투 LG, 롯데 제압

SSG, 두산에 재역전승…4경기가 역전 승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가 개막전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역전 승부를 연출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는 22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서 심우준의 역전 2루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한화 코디 폰세와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선발 맞대결에선 kt가 판정승했다. 헤이수스는 6이닝을 2안타 1실점, 삼진 7개로 잘 막았으나 2-1로 앞선 3회부터 침묵한 타선이 아쉬웠다. 폰세는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헤이수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7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안타로 나간 채은성의 대주자 이원석이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대타 황영묵이 동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뛴 심우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심우준은 3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헬멧을 벗고 kt 팬들을 향해 인사했지만 정작 승부에선 친정 팀에 비수를 꽂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NC와 광주 공식개막전에서 3회 김도영이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지만 8회 8점을 뽑아내며 9-2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1-2로 끌려가던 KIA는 8회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만루에서 최형우가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2로 역전했다.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한 KIA는 대타 한준수가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지난해 최고 투수 제임스 네일이 선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격전이 펼쳐진 대구에선 삼성이 2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13-5로 대파했다. 삼성은 1-2로 뒤진 2회 김헌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구자욱의 역전타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5-2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에는 타자일순하며 5점을 추가한 삼성은 5회 구자욱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여유 있게 승리했다.

키움은 신인 여동욱과 3년 만에 복귀한 야시엘 푸이그가 홈런포를 터뜨린 것에 위로를 삼았다.

잠실에선 LG가 롯데를 12-2로 따돌렸다. LG는 1회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2루타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고, 문보경이 개막 1호인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 뒤 폭투와 홍창기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7-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롯데 찰리 반즈는 3회까지 8안타 7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인천에선 오태곤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운 SSG가 두산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4-5로 뒤진 8회 대타 오태곤이 역전 투런홈런을 좌측 스탠드에 꽂아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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