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서 무슨 말 나왔나…韓 스마트농업 기술 관심

2025-08-11

11일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개최

中, 한국 스마트농업 기술에 관심 많아

日, 구제역·AI 인플루엔자 등 동물질병

[영종도=뉴스핌] 이정아 기자 = 11일 열린 한중일 농업 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중국은 한국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일본은 동물질병 예방을 위한 검역 대응을 요청했다.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한 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이 자리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계는 기후위기, 초국경 동물질환 확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3국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송 장관은 "한국 정부는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농정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시에 그린바이오와 같은 미래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농업 전환을 가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나라는 3국이 협력해야 할 핵심 분야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가 3국의 농업협력을 이끄는 데 새로운 도약으로 자리잡고, 세계 식량 안보와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중 농업장관회의가 7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한국과 중국에서 집중호우 발생으로 인해 큰 피해가 있던 것으로 안다. 하루빨리 복구가 이뤄지도록 기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일중 3국은 모두 아시아 기후권에 속해 재배하는 작물과 여건이 유사하고, 그만큼 우리가 직면한 과제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논의될 6가지 의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이즈미는 "식량안보에 있어 초국경 질병 대응은 중요한 과제"라며 "일본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양계농가 경영이 어려워지고, 달걀 가격이 상승해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초국경 질병 대응을 위해 3국 간 정보공유가 꼭 필요하다"며 "송미령 장관이 제안한 한일 간 수석수의관 회의를 앞으로 정례화하는 것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 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은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작년 기준 3국의 농업 교류는 193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3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 지역의 농업을 더 내실 있게 만들고 포용성 있는 농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농심의 수직농장을 방문했는데 바이오 제조가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스마트 농업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 쥔 부장은 "오는 11월 중국 안시성에서 스마트농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데 3국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제1회 3국 스마트농업 박람회 개최도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다음 달 한국 제주도에서 동아시아 농업 회의가 개최되는데, 중국은 고위급 대표 파견 등 협력하겠다"며 "3국 농업 협력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해 동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식량안보 ▲동물질병 대응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지역 활성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협력 ▲글로벌 협력 등 6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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