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이 1차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라고 발표한 지 8개월 만이다. 정부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추가 탐사 시추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동력을 잃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 잠정적인 가스 징후를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만 시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원개발사에서 첫 시추에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는 없다”며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차 시추부터는 성공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6월까지 1차 시추 시료 정밀 분석을 진행하면서 2차 시추를 위한 해외 투자자 유치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