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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포항 앞바다 심해에 매장된 약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기 위해 웨스트 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북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 2024년 12월 경북 포항시 남동쪽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2025.01.01. [email protected] /사진=이무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잠정결론이 나온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제라도 프로젝트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단은 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한 정보공개와 공정한 연구 및 검증, 그리고 과학적 데이터를 수반한 국민 설득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과 무능, 협작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논란의 중심이었던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와 한국석유공사 간 오고간 자료제출을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거부했고, '액트지오' 선정의 적절성, 입찰 과정, 사업성 평가 결과 등 각종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운운하며 꿈 속을 헤매던 정부는 아무런 자료도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시추 계획에 대해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국책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대국민사기극으로 판명났다"며 "4.10 총선에서 심판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호들갑을 떨 때부터 알아봤다. 내용을 뜯어보면, 정부가 탐사시추를 승인했다 정도였을 뿐"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법률대리인단은 탄핵심판에서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조차 대통령의 치적으로 평가받는 것을 막기 위해 예산을 사실상 거의 전액 삭감했다'고 변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석유·가스 경제성 확인도 전에, 시추 이전 단계부터 자신의 치적으로 만들기 위해 '희망고문'한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가"라며 "추가 시추 계획도 없고, 시추공도 이미 막아버렸다는데 최소한 윤석열 탄핵재판 변론에서 저 대목은 들어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6일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탐사시추 결과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대왕고래 구조에서 추가적인 시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