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3곳 "미국 상호관세 수출경쟁력 하락 우려"

2025-08-22

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한미 상호관세 협상 영향 전망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수출 업종 중견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7월31일부터 8월11일까지 진행됐다.

중견기업의 32.9%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이어 현지화 필요성 증가(15.5%), 별다른 영향 없음(14.3%), 경쟁국 대비 미국 수출가격 경쟁력 제고(13%) 순이었다. 중견기업들은 정부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선 23.6%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정 부분 손해가 따르지만 불가피한 상황(36.6%), 득보다 실이 크다(21.1%) 등이었다.

중견기업의 41.5%는 대미 수출 관세가 5% 이하로 인하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10% 이하로 낮춰야 수익을 확보한다는 중견기업은 25.2%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이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통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꼽은 필요한 지원으로는 '수출 금융·세제 지원 확대'가 5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국 세관·수입 절차 대응 매뉴얼 및 전문가 매칭(16.3%), 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 업종 구제 대책 마련(11.4%) 순으로 집계됐다.

중견 기업인들은 "정부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반도체 등 수출 핵심 품목 관세 인하’, ‘관세 인상 범위 최소화’, ‘무관세 유지 품목 확대’, ‘관세 안정화 통한 불확실성 해소’ 등 상호·품목 관세 확대를 막고, 한미 FTA에 입각한 무관세 회귀를 관철해야"고 말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수출의 약 16.6%를 차지하는 두 번째 수출국으로서 미국과의 호혜적 통상 관계는 중견기업을 비롯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국익 우선과 실용적 접근으로 무역·통상 불확실성을 없애고 장기적인 한미 양국의 협력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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