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韓 제안 '마스가' 성공 조건, 공동 설계·공동 생산"

2025-08-22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오는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성공 조건을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으로 제시한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연구소 '퍼시픽포럼'은 최근 기관지에 박진호 전 한국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이 쓴 '한국 마스가 제안 성공 여부는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에 달려 있다(South Korea's MASGA proposal depends on co-design and co-production)' 제하 기고를 실었다.

박 전 위원은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1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조선업 투자가 성과를 거두려면 공동 설계와 공동 생산 접근 방식이 한미 협력 모델의 핵심 요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 군함의 저렴하고 빠른 인도라는 미 해군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한국 조선사 및 조선소와의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 접근 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은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이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 방식으로 추진되면, 트럼프 행정부도 같은 방식의 마스가 추진에 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해상 패권 장악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빠르고 즉시적인 선박 확보가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국의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 방식 채택은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국내 방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는 상황에서 구체적 협력모델로 공동설계 및 공동생산 방식이 거론된다.

업계 일각에선 "국내에서 사업자 선정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KDDX 사업부터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 방식으로 선례를 남겨 한미 조선협력 모델의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tack@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