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토스 ‘결제 전쟁’ 붙었다…근데 카카오는 왜 불구경만 해?

2025-12-03

Factpl Original

오프라인 결제 단말, 외나무 다리

드디어 맞붙은 네이버 vs 토스

“이런 단말이 이미 20만 대 넘게 깔려 있습니다.”

토스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프론트’를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설명하는 이승건 대표의 표정엔 자신감이 차 있었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이전트를 강조했다. 하지만 토스, 그리고 네이버는 달랐다. 양사 모두 부스 전면에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배치했다.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도 이 위원장에게 지난 10월 정식 출시한 자사 결제 단말기 ‘커넥트’를 직접 소개했다.

토스와 네이버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그간 사업 영역에서 두 회사는 크게 부딪칠 일이 없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네이버가 증권사, 은행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협력하는 방식의 ‘간접 진출’을 택했기 때문. 대신 토스는 카카오(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뱅크)와 일전을 벌이며 몸집을 키워왔다. 그런 두 회사가 오프라인 결제 단말 시장을 놓고는 전면전 태세다. 최근에는 대리 소송전도 벌어졌다. 토스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단말기 제조사를 상대로 ‘계약체결 및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토스의 손을 들어줬다. 토스는 배후에 네이버페이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지만 네이버페이 측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의 결제 단말 커넥트가 지도, 예약, 리뷰 등 각종 네이버 서비스와 ‘커넥트’하며 확장을 꿈꾸는 가운데, 토스의 프론트는 앞으로도 가게 ‘프론트’를 지킬 수 있을까. 도대체 이 시장이 뭐길래, 사뭇 평화로웠던 두 회사 관계에 전운이 감도는 걸까. 원조 결제 강자 카카오페이는 왜 이 시장에 참전하지 않고 있는 걸까. 지금 가장 뜨거운 현장, 결제 시장에서 누가 왕이 될 상이고,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심층 분석했다.

1. 네-토가 오프라인 결제에 꽂힌 이유

토스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건 2022년 10월. 토스 터미널과 손님이 사용하는 토스 프론트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2023년 3월 정식 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커넥트를 정식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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