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카드사 ESG채권 발행액 역대 '최다'...우리카드 '모범생' 존재감 각인

2025-01-02

카드업계 2024년 ESG채권 발행액 2조6800억원

우리카드, 1조원 가까운 사회적채권 발행...모범생 역할 '톡톡'

하나카드 발행액은 10배 이상 급증..."금융취약계층 지원"

현대카드는 녹색채권서 1위 차지...친환경차량 결제대금 지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기업 경영에서 ESG가 트렌트로 자리잡으면서 카드사들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ESG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카드사의 ESG채권 발행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가 2024년에 발행한 누적 ESG채권 규모는 2조6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기업 경영에서 ESG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ESG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한해 동안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사회적채권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녹색채권에 집중했다.

특히 카드사 중 우리카드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모범생'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한해 동안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990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1조원에 가까운 사회적채권을 발행해 영세·중소 카드 가맹점들의 결제대금 지급 주기 단축에 사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카드 매출 발생일로부터 통상 2영업일 후에 지급되던 것에서 전표 매입일 당일로 빨라져 영세·중소 카드 가맹점들이 보다 빠르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회적채권에서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하나카드는 2024년 한해 동안 52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2023년 500억원을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발행 규모가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발행한 사회적채권은 금융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녹색채권에서는 현대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71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사용목적은 친환경차량 결제대금 지원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생산한 친환경 자동차 모델 판매에 대한 현대카드의 금융서비스(신차 결제) 비용 지급을 위하여 발행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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