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태권도·맥주까지 등장한 이색 골프 즐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한 'LIV 골프 코리아'가 2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45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2022년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첫 공식 대회다.
이날 오전 11시5분,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동시에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필 미컬슨(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평일 오전임에도 수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리브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분위기다. 경기 중에도 전 홀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1번홀에선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이름을 소개하며 타이틀곡을 틀어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뉴진스, 아이브 등 인기 K팝이 플레이되며 젊은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열렸고 일부 갤러리는 잔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는 등 기존의 조용한 골프 관람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대회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팬 빌리지'도 운영했다. 8번홀 인근에는 팀 로고가 박힌 의류와 기념품이 판매됐다. 키즈존과 다양한 게임존, K-푸드 부스가 관람객을 맞았다. LIV 측은 모든 대회에서 갤러리 수를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입장객을 확인할 수는 없다.

대회 전날인 1일에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주니어팀과 청소년 골퍼 60명이 초청돼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교류하기도 했다. 카이머는 "한국 선수들의 근성과 훈련 태도는 유럽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컷오프 없이 3라운드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지드래곤, 다이나믹 듀오, 거미, 아이브 등이 출연하는 대형 K-팝 콘서트가 열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