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XP의 배경화면이었던 '블리스'의 실제 촬영지가 포도밭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리스'는 1998년 미국 나파벨리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초록 언덕과 파란 하늘로 유명하다.
이 사진은 지난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 운영체제의 기본 배경화면으로 채택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최근 한 누리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장소의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에서는 초록색 언덕이 점차 포도밭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이 풍경은 처음부터 '일시적인 모습'이었다. 사진을 찍은 찰스 오리어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포도밭이 병충해로 제거된 상태였고, 그 덕분에 초록 언덕이 잠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진은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이면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됐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다”며 변화에 공감했지만, 많은 사람들은“예전 감성이 사라졌다”, “다시 그 언덕을 보고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