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외부 결제 비중 50% 넘겼다

2025-02-09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외부 결제액 비중이 전체 결제액 가운데 약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4%보다 비중이 늘었다. 외부 결제액은 네이버나 네이버 관련 플랫폼이 아닌 곳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을 말한다. 그간 네이버페이가 ‘네이버 생태계’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결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번 외부 결제액 50% 도달은 네이버페이가 자생력을 길렀다는 의미가 있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9조8000억원이다.

네이버는 연간 기준 결제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고 밝혔다. 이를 계산해보면 네이버페이의 연간 외부 결제액 비중은 2023년 44%에서 지난해 50%로 늘었다. 결제액 증가에 대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성장세 지속, 외부 결제액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부 결제액 확대는 네이버페이가 결제 사업자로서 자체적인 역량을 기른 결과다. 과거 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쇼핑, 네이버예약, 네이버여행, 네이버웹툰 등 네이버 플랫폼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후 네이버페이는 점차 외부 플랫폼과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했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네이버 플랫폼 외에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하며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지난 2023년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으면서 가맹점 수를 사실상 전국의 모든 가맹점으로 늘려 활성화했다. 현재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수는 약 23만개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해외 결제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기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에 GLN인터내셔널, 위챗페이 등 글로벌 결제사와 손을 잡아 전세계 66곳에서 현장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지난해 네이버페이 QR 결제를 할 수 있는 해외 가맹점이 많아졌다”며 “또 국내에서도 올리브영, 스크린 골프장 등 인기 있는 대형 오프라인 결제 제휴 가맹점이 새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핀테크 부문 실적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각 사업별 매출액을 외부 매출과 내부 매출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의 핀테크 부문 연간 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조50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부 매출액은 1596억원이다

핀테크 부문의 내부 매출과 외부 매출의 구분은 ‘네이버 플랫폼에서 결제가 이뤄졌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가령, 네이버웹툰, 네이버예약 등 네이버의 플랫폼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서 발생한 수익이 내부 매출로 잡힌다. 반대로 외부 매출은 네이버 플랫폼이 아닌 곳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서 발생한 수익이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 앱으로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했거나, 배달의민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했을 때 발생한 수익을 말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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