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아비트럼(Arbitrum) 재단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이그니션 AI 엑셀러레이터(Ignition AI Accelerator)'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최근 엔비디아가 아비트럼 측에 자사의 이름이 공공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기를 요청하자, 아비트럼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그니션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유일한 이더리움 관련 파트너로 합류할 계획이었으나, 엔비디아의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거부감으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그래픽 카드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이 암호화폐 채굴 수요 증가라는 사실에 대해 엔비디아는 이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SEC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며, 55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비트럼 재단은 엔비디아가 최근 몇 주 동안 입장을 바꾸어 아르비트럼과 협력할 의향을 보였으나, 암호화폐 관련 공공 발표에서 자사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아비트럼 재단 대변인은 "아비트럼은 AI 이그니션 액셀러레이터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관련 발표에서 자사 브랜드를 빼 달라고 요청한 후, 장기적인 헌신 부족을 시사하는 신호로 인해 스스로 이 프로그램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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