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가 만난 해외 전문가
2025년이 20일 정도 남았다.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2026년을 향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AI) 투자는 올해처럼 활발할까? 관세전쟁 후유증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시장 참여자의 궁금증을 익히 아는 경제 분석기관들이 예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최근 내놓은 ‘2026년 핵심 테마(Key themes 2026)’란 보고서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주목했다.
글로벌 머니는 ‘저자 직강을 듣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쓴 벤 메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매니징디렉터(MD)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메이는 글로벌 리서치를 지휘하고 있다.

올해(2025년) 글로벌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 때문에 요동쳤다. 그런데도 시간은 흘러, 마침내 2026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서 글로벌 경제 분석을 지휘하는 이코노미스트의 눈에 2026년 세계 경제가 어떨지 궁금하다.
우리(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세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내년 글로벌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세 가지 핵심 테마는 ▶새로운 글로벌 교역질서 2막 ▶인공지능(AI) 투자 ▶재정정책 효과 등이다. 이 세 가지 테마가 서로 작용하며 내년 한 해 글로벌 경제 흐름을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본다.
첫 테마가 새로운 교역질서 2막인데, 내 귀엔 트럼프가 내년엔 관세 공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들린다.
(크게 웃으며) 맞다. 트럼프는 내년에도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내는 나라를 바로잡으라고 압박할 것이다. 그렇지만 미 관세율이 올해처럼 갑자기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실효 관세율이 현재 수준과 거의 비슷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트럼프가 관세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美 대법이 관세 무효화해도…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2025년 12월 8일 현재 11% 남짓이다. 이는 걷힌 관세를 기준으로 산출한 세율이다. 반면에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정책을 기준으로 한 실효 관세율은 21% 정도다. 관세 환급 등으로 두 실효 관세율이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의 관세 공격이 2025년처럼 상호관세 형태일까.
품목관세를 주로 부과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요즘 트럼프 행정부는 1962년 교역확대법 232조를 근거로 어떤 교역 품목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어떤 품목이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해당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우리(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보기에 트럼프는 반도체 등에 대해 품목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품목관세는 미 기업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슨 말인가.
요즘 미국 기업이 자사 이익을 위해 특정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로비하고 있다. 바쁘게 워싱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있다. 상호관세는 반대하는 기업이 많았다. 반면에 품목관세는 이익 보는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부과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그런데 트럼프와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나라들이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실효 관세율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미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로 할 가능성은 어떤가.
대법원 판결로 기존 상호관세를 무효로 하면, 실효 관세율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법무팀이 온갖 틈을 찾아낼 것이다. 현재 관세가 유지될 것이란 얘기다. 결국 판결이 실효 관세율을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과거를 보면, 관세율은 아주 빠르게 높아졌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속보]美 3연속 금리 인하에 정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따른 변동성 경계"](https://newsimg.sedaily.com/2025/12/11/2H1OST2FYG_3.jpg)





![[글로벌 모닝 브리핑] 돈 앞엔 이념없다…美 개미들 中 빅테크에 꽂혔다](https://newsimg.sedaily.com/2025/12/12/2H1P9E2SHN_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