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 뮤지컬 ‘갈·나·고’ 도내 6개 지역 투어 나선다

2025-04-28

기름 유출 사고 모티브로 생명과 공존 이야기 전해

강원문화재단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뮤지컬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이하 갈·나·고)를 내달 23일부터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도내 6개 지역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칠레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를 원작으로 강원도립극단 김경익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새롭게 선보인다. 소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는 한국을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스페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작품이다.

뮤지컬 '갈·나·고'는 오염된 바다에서 검은 기름에 뒤덮여 죽어가는 어미 갈매기가 한 고양이에게 자신의 알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고양이들의 뜻밖의 육아 여정을 그린다.

원작의 감동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하며 고려가요를 활용한 전통 리듬과 고양이의 날렵한 본능을 살린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환경 문제와 생명 존중, 서로 다른 존재를 향한 배려와 신뢰의 메시지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회복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김경익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작은 선택들이 쌓여 결국 기적을 만들어낸다”며 “‘갈·나·고’는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내달 23일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28일 인제하늘내린센터, 31일 동해문화예술회관, 6월 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14일 태백문화예술회관, 21일~22일 원주치악예술관에서 이어진다.

티켓 예매는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 인제·동해·춘천·태백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원주 공연은 내달 중순부터 원주문화재단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공연 관련 문의는 강원도립극단 운영실로 하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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