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개최…'지속가능성'에 방점 “규제 철폐·투자 활성화해야”

2025-01-22

혁신벤처단체들이 2025년을 앞두고 '지속가능성'을 핵심 화두로 내세웠다. 과감한 규제 철폐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모험 투자와 창업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였다. 정부 역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지속 가능한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 혁신벤처단체협의회 단체장, 5개 주최기관 회원사, 벤처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혁신벤처단체들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규제로 인해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뛰어난 실행력 덕분이지만, 현재는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산업 규제는 속도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있어,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세상에서 생존하려면 산업 구조 혁신과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창업자들에게 글로벌 경쟁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2부 시장으로 전락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코스닥과 코스피를 분리·독립 운영해 경쟁을 촉진하고 혁신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벤처 스타트업 업계가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낸 한 해”였다면서 “2025년은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나가겠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먼저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김 차관은 글로벌 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올해 글로벌 펀드를 1조원 이상 조성해 누적 13조원까지 확대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도록 만들겠다”면서 “국내외 창업기업, 투자자, 지원기관들이 모이는 '글로벌 창업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딥테크 기업 육성 지원과 투자 시장 활성화도 약속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5대 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물론 모태펀드에 1조원을 출자해 총 2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퇴직연금이 벤처펀드에 출자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해소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올해는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이 제정된 지 28년, 민간 벤처캐피털 제도가 도입된 지 40년, 정부 모태펀드가 조성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런 역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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