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그라피의 큰 매력은 같은 글이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그때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서체로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그라피는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소품에도 곁들일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넓다. 삐뚤빼뚤한 초보자의 글씨도, 깊은 감정을 담은 한 줄도 각자의 손끝에서 살아나는 ‘표현’이 된다.
이렇게 감성 가득한 캘리그라피를, 일상 속 소품에 더한다면 어떨까? 단순히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제로 남는다면 그 기쁨은 더 오래 지속된다. 캐나다 밴쿠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캘리그라퍼 김영진(@jin_calli_vancouver) 작가가 향긋한 라벤더와 함께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캘리그라피로 더 예뻐진 ‘천연 라벤더 포푸리 주머니’
라벤더는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은은한 보랏빛, 부드럽게 감도는 향. 어느 날 문득, 라벤더의 향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천연 드라이 라벤더로 포푸리 주머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벤더 포푸리 주머니에 나만의 캘리그라피 네임카드를 살짝 더해주었다. 손글씨가 담긴 작은 종이 하나만으로도, 주머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브제가 된다.
? 준비물
드라이 라벤더 꽃잎
라벤더 에센셜 오일
주머니 (면, 린넨 등 통기성 좋은 재질 추천)
에탄올 소독제
네임카드용 종이 (또는 알맞게 자른 다양한 색지)
딥펜 & 캘리그라피 잉크
만드는 법

1 드라이 라벤더 꽃잎을 준비한다.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천천히 말린 꽃잎이면 더욱 좋다.

2 꽃잎에 에탄올을 가볍게 뿌려 소독한 뒤 잘 말린다.
3 준비한 주머니에 라벤더 꽃잎을 채워 넣고,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더해 깊은 향을 더한다.

4 함께 곁들일 네임카드를 손글씨로 작성한다. ‘lavender’, ‘fragrance for you’ 등 간결한 메시지를 영문 모던 캘리그라피로 적어보자.

5 네임카드를 리본이나 끈으로 주머니에 함께 묶으면 완성. 향기와 감성이 어우러진 포푸리 선물이 탄생한다.

캘리그라피 초보자를 위한 TIP
종이 여백과 글자의 간격, 크기, 수평은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초보자들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연필로 가이드라인을 먼저 그린 뒤 써보면 글자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선이 없으면 글자가 점점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하고, 글자 크키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쓴 글씨에는 마음이 담기는 법. 선물이 될 네임카드에는 받는 이의 이름이나 특별한 메시지를 적어보자. 작은 글씨 한 줄이 전하는 감동은 생각보다 크다. 다양한 컬러의 종이를 활용하면 시각적인 매력도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