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지난 달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유와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37.61로 전월 대비 2.2% 올랐다. 지난 9월까지 두 달 연속 하락을 이어가다 지난달 들어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베럴당 74.94달러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에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 1.1%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28.92으로 1.7% 올랐다. 이 역시 석 달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탓이다. 실제 지난달 평균 환율은 1361.00원으로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2% 상승했고 공산품에서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7% 올랐다.
지난달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5.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