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발표될 물가 지표들이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가속 신호를 보일 경우 12월 금리 인하는 없을 수도 있다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 달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8일 기준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했다. 지난 9월 4년 반 만에 첫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이번 회의에서는 인하 폭을 반으로 줄였다.
시장에서는 12월 17~18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60% 정도로 보고 있다.
당장 13일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발표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2.6%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 상승폭 2.4%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9월 상승률과 동일한 0.2% 상승이 예상된다.
10월 근원 CPI 역시 9월과 동일하게 전년 대비 3.3% 상승, 전월 대비 0.3% 상승이 점쳐진다.
카시카리 총재는 "노동시장이 지금부터 12월 사이에 극도로 과열될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에 완전히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주택 시장 인플레이션 문제를 지목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카시카리 총재는 즉답을 거부했다.
그는 트럼프가 도입하겠다고 한 신규 관세도 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일단 연준은 (트럼프 정책 여파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