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 결과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동맹(AD)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다만 의석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다.
AP통신은 이날 개표 결과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가 이끄는 민주동맹이 3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도 좌파 사회당(PS) 23.4%, 극우 포퓰리즘 정당 셰가 22.6% 순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민주동맹은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의회 내 과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포르투갈 의회는 총 230석이다.
AP통신은 셰가가 예상외로 선전했다며 “전통적 주요 정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셰가는 기성 정당의 부패 의혹과 이민자 수 급증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세를 확산하고 있다.
이번 조기 총선은 민주동맹이 집권한 지 1년 만인 올해 3월 의회에서 몬테네그루 정부가 불신임받아 치러졌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지난해 3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사회민주당(PSD)을 이끌고 승리해 중도 우파 연정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후 그가 설립한 사업 컨설팅 회사 스피넘비바가 정부 사업과 연관된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올렸다는 등의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몬테네그루 총리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회사 경영은 외부 전문가가 주로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가 특별 조사 위원회를 꾸리려고 하자 아예 의회에 정부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