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까지 갤러리 찔레
양묵 작가의 개인전 ‘저항하는 실존에 관하여’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갤러리 찔레(제주시 전농로97)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서 그림을 가르치고 있는 양 작가가 전시에 내놓은 신작에서는 펼쳐놓은 거대한 철판 재질의 책자 표면에 여러 개의 탄흔(彈痕)과 못으로 긁어낸 상흔(傷痕)이 담겼다.
양 작가는 “내 작업을 관통하는 단어들은 존재, 몸, 타자, 구토, 폭력, 저항, 탄흔, 생채기 등 인간 실존에 관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내 작업은 인간과 인간이 관계하는 상황에서 주체와 타자 간의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야기되는 억압과 저항에 관한 사유의 몸짓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그림에 있는 책은 존재가 행위하는 장(場)이자 저항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한편 양 작가는 시카고 아트 페어, 비엔나 아트 페어, 아트 파리 아트 페어, 볼타 쇼, 비엔나 컨템포러리, 몽트뢰 아트 페어, 상하이 아트 페어 등 세계 주요 아트 페어에 작품을 선보여 왔다. 프랑스, 이스라엘,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10여 개국 개인 컬렉터들이 양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