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小確幸)

문두흥 수필가/논설위원

소확행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이르는 말이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게르한스 섬의 오후』에서 처음 쓰인 표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 단어는 이미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들었다.

어느 날 퇴근 후 조용한 시간 집에서 혼자 즐기는 맥주 한 캔. 늦은 아침 카페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 생각지 않았던 자녀가 보내온 택배 상자를 여는 순간의 설렘. 이런 소소한 행복이 바로 ‘소확행’의 전형적인 사례다.

우리는 어째서 소확행에 관심을 두는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겪어야 하는 경제적 불안, 취업난, 주거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큰 행복’보다 ‘작은 확실함’을 추구하려 한다. MZ세대의 소비 패턴 또한 거대한 목표보다는 일상 속의 만족에 집중하는 추세다. SNS를 통하여 오늘의 소확행을 공유하며 공감과 위로를 서로 나눈다. 소확행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작은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작은 변화를 통해 큰 만족을 얻는 사람들의 얘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원하지만, 거창한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작은 습관을 통해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 큰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압도당하기 쉽다. 작은 변화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작은 성공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은 더 큰 변화를 위한 동기가 된다. 일상에서 매일 아침 5분간 명상을 하거나, 날마다 아침에 따뜻한 물 한 잔 마시는 것과 같은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

퇴근길에 좋아하는 간식을 먹거나, 오랜만에 방안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읽어보는 것. 이것이 바로 소확행의 시작이다. 성실함이 기적을 만든다. 작은 변화는 부담 없이 꾸준히 실천하기 쉽다. 꾸준함은 결국 실력으로 이어지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다준다. 마치 계속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작은 습관들이 쌓여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작은 변화로 큰 만족을 얻는 사람들의 습관은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매일 감사한 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습관은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날마다 아침에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음에, 가족의 건강에, 오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우리는 가끔 큰 성공에만 집중하지만, 작은 성공들도 충분히 가치 있다. 작은 성공을 기록하는 것은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오늘 하루 이룬 작은 성공은 무엇인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긍정적인 사람들과 교류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온다. 소확행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다. 지금 순간을 누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행복을 찾는 능력이다. 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날마다 작은 만족이 쌓이면 삶 전체의 만족도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