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결혼식 갔다오는 분들 계셔
편한 옷으로 집회 참여하자는 것"
당 깃발도 금지령 내린 것에 대해선
"깃발이 아주 커서 도로 안전 문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주말 장외집회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파란색 옷 금지령'을 내린 것과 관련 "날씨가 추워지고 하니까 사실 파란 옷이 맞는 게 별로 없다"며 날씨와 토요일 결혼식 등을 이유로 들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이제 롱패딩을 입어야 되는 시점"이라며 '장외집회 파란 옷 금지령'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토요일 같은 때는 결혼식장에 갔다 오시는 분들도 있고 하지 않느냐"며 "그러면 별도로 파란 옷을 준비해야 되는 부담감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일반 시민들은 없고 다 민주당원들만 있다고 보여질 수 있으니, 그런 게 걱정돼 당원들에게 파란색 옷을 입지 말란 취지라고 기사에는 돼 있던데, 아니냐'란 질문에는 "그런 면도 없지는 않다"고 시인하면서도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편한 옷으로 (참석하라는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보였다.
민주당이 각 지역위원회의 당 깃발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가보면 깃발이 아주 크다"고 돌연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각 지역의 위원장이나 위원회별로 깃발을 갖고 오는데 그것 때문에 앞의 단상이 안 보인다고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왔다"며 "그러다 그 깃발이 넘어지면 한 3m 이렇게 높다 보니까 바로 옆이 차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깃발이 넘어지면 도로의 안전에 문제가 돼서 사회자가 자꾸 깃발을 도로 쪽으로 하지 말고 이쪽으로 하라고 몇 번씩 한다"며 "안전에 문제가 돼서, 깃발 이런 것들은 문제가 있겠다 해서 들고 나오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장외집회 참석인원 기대보다 적은 이유엔
"코로나 거치면서 모이는 문화 없어져…
유튜브나 휴대전화로 집에서 보시는 듯
집회 통계, 접속자·시청자까지 같이 봐야"
민주당은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하는 '제4차 국민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자제령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번에는 지역위원회 깃발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가중에도 불구하고 장외집회에 추동력이 붙지 않고 일반시민의 참여도 저조한 데 따른 것이란 일반의 인식을 고려한 것이란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행자의 '일반시민의 참여가 원래 기대했던 것보다 적느냐'는 질문에는 "지난주 토요일에 한 장외집회에서는 그날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엄청나게 이렇게 인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예를 들어 박근혜 탄핵 때처럼 그렇게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선 "두 가지 요인인 것 같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모이는 문화가 많이 없어졌다. 저녁 문화도 없어지듯이 그런 것들이 하나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유튜브라든가 휴대전화를 집에서 보면서 (간접적 참여를)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장외집회를 할 때 통계를 유튜브 동시 접속자·시청자까지 같이 이렇게 봐야 하는 게 시대 추세"라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