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영 KT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돌입했다. 해킹 사태 수습책이 첫 과제다. 증권가와 KT내·외부에선 박 후보 선임에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차기 CEO 내정 직후인 이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돌입했다.
통상 KT CEO로 선임되면 우면동 연구센터 등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해당 장소에서 주요 임원들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고, 구상하는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게 된다. 박 후보는 아직 인수위 사무실을 정하지 않았다. 우면동 연구센터는 해킹 조사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고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합리적 성격에, KT를 떠난지 5년 정도 된 만큼 내부 인맥,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인수위 과정은 짧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박 후보의 첫번째 과제는 단연 해킹사태 수습책이다. 전날 이사회에서도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이 이사회에 해킹 조사 현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KT 인프라에 대한 전수조사 방침을 가진만큼, 효과적인 실행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후보가 구상하는 경영 과제, 인사·조직개편을 매끄럽게 실현하기 위해 현 최고경영진과 조율·소통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KT 내·외부 구성원들은 KT를 잘 아는 박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KT 한 전직 고위임원은 “박 후보를 30년간 알아왔는데 합리적이고 사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며 “맺고 끊음이 분명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인수 과정에서 인사 등을 합리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박 후보 선임 직후 KT를 매수 의견으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상무는 “과징금 부과 등 해킹 관련 악재가 남아 있긴 하나 이미 잘 알려진 악재”라며 “신임 CEO가 확정됨에 따라 2026년 밸류업 정책 발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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