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진보 진영, 독재자 마두로 편 들게 아니라 국익 추구해야"

2026-01-0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데 대한 진보 진영 일각의 비판을 겨냥해 “독재자 마두로 편을 들며 미국에 대한 감정적 비판에 올인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중남미 정책이 대한민국 안보에 미칠 파장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글 세계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국혁신당·진보당 등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명백한 침략 행위이자 국제법 위반”, “무법의 깡패국가”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국익을 생각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이라며 “국내정치용 감정 이입이 앞서는 순간, 냉철해야 할 외교·안보 판단은 흐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은 국제법상·윤리적으로 미국 내부에서도 상당한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 남겨진 선례를 긍정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국제사회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잔혹한 독재자였던 마두로의 편을 들 이유는 없다”며 국익 위주의 접근법을 재차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트럼프 1기·바이든 행정부·트럼프 2기에 걸쳐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유럽연합, 영국, 독일, 프랑스 등도 마두로 독재를 규탄하는 흐름 속에서 미국 쪽으로 다소 기운 ‘중립’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마두로 체포 이전부터 반미 감정을 적극적으로 선동해 온 정치인들은 자중해야 한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전두환 정권의 독재와 인권침해에 개입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이유로 미국을 ‘제국주의 세력’으로 규정했던 이들이 이번 사태에서는 ‘미국의 무도함’만을 외치며 격앙되는 모습은 모순적이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냉혹한 국제질서, 힘의 논리 속에서 국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국민과 지식인들은 백가쟁명으로 논쟁할 수 있지만, 정치인은 결국 냉정하게 국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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