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전망대] KIA 타이거즈, '명가의 품격'으로 우승 왕조 건설 노린다

2025-01-01

호랑이 군단이 또 한번 포효를 준비한다. 2024 시즌 우승의 여운이 아직 남은 가운데, KIA 타이거즈는 새해에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해 KBO 최연소 사령탑에 올라 명가 재건에 성공한 이범호 감독은 이제는 지도자로서 새 역사를 쓰고자 한다. 2024시즌 정규리그 MVP의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막강 타선, 외국인 원투펀치 ‘에이스’ 네일과 애덤 올러로 이어진 선발진, 조상우 영입으로 탄탄한 불펜진까지 완벽한 전력을 갖춘 KIA의 2025시즌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KIA는 위기를 이겨내고,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황금기를 새겼다.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 지휘 아래 타선과 마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통산 12번째 우승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다. 선수시절 ‘꽃범호’라 불리우며 2017년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부임 첫해 만에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며 ‘우승 청부사’로 거듭났다. 이제 이 감독 앞에 놓인 과제는 더욱 거창하다. 타이거즈의 2000년대 첫 2연패와 함께 왕조 건설이라는 목표 달성을 꿈꾼다. 정상을 지키는 싸움은 오르는 것보다 더욱 험난하다. 그럼에도 2025시즌 KIA의 전망은 밝다. 시즌 종료 후 KIA는 김도영과 네일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선수를 보강해 역대급 최강의 팀 전력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대어급 투수 조상우의 합류로 ‘마당쇠’ 장현식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팀 전력의 균형을 완벽히 맞췄다.

-‘야구 천재’의 진화, 김도영의 끝나지 않은 성장

2024시즌, KIA 타선은 리그 유일의 3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1번부터 9번까지 빈틈 없는 리그 최강의 공격력은 통합 우승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특히, 김도영-소크라테스-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주목받은 선수는 김도영이다. 2024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잡은 그는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KBO 리그를 지배했다.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KBO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초’ 또는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25시즌은 김도영이 그 활약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정교해진 타격과 과감해진 주루 플레이, 그리고 성숙한 경기 운영과 수비 능력까지, 그는 KBO를 넘어 메이저리그라는 더 큰 무대를 향해 힘차게 날개짓할 전망이다.

KIA는 여기에 MLB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강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시카고 컵스 출신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은 낮은 타율과 많은 삼진이라는 약점도 있지만, 그의 파워는 KBO리그에서 충분히 위력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도영과 위즈덤이 함께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KIA는 2025시즌에도 리그 최강의 핵타선을 유지하며 연속 우승에 도전할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마운드에선 선발진의 위용이 더욱 견고해졌다.

2024시즌, KIA 선발투수의 핵심은 ‘대투수’ 양현종과 ‘에이스’ 네일이었다. 그중 네일은 리그 최고의 평균자책점(2.53)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의 주무기인 스위퍼는 KBO 리그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2025시즌에도 KIA는 네일과의 재계약을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KIA는 메이저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투수 애덤 올러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더욱 강화했다. 올러는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네일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예고했다. 양현종의 노련함과 네일, 올러의 강력함이 조화를 이룬 KIA의 선발 마운드는 내년 시즌에도 리그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조상우의 합류, 더욱 단단해진 불펜진

2024시즌, KIA 불펜진은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팀 우승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필승조’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 최지민과 마무리 정해영은 경기 후반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하지만 팀의 베테랑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이 팀을 떠나면서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KIA는 베테랑 불펜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며 불펜진을 더욱 강화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뛰어난 구위와 풍부한 경험을 입증한 조상우의 합류는 장현식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것은 물론, KIA 불펜진에 더욱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상우와 마무리 정해영이 이끄는 불펜진은 경기 후반 팀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KIA의 탄탄한 마운드 운영은 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며, 팬들에게 또 한 번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범호 감독의 '소통 야구'는 계속된다, 왕조 재건의 청사진

이범호 감독은 2024시즌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형님 리더십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선수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팀 전체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고, 베테랑들의 경험을 적절히 활용하는 균형 잡힌 팀 운영이 돋보였다.

2025시즌을 앞둔 이범호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단순한 우승 방어를 넘어 '명가 KIA'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지난해 지역민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7년 만에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서 최상의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테니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우승 가도'

2024년 우승의 중심에는 홈 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에도 팬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참이다.

구단은 팬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선수들과 팬들의 직접적인 소통을 늘리고, 경기장 시설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 팬들을 위한 키즈 클럽과 다문화가족 야구체험 캠프 등을 확대해 미래의 타이거즈 팬도 착실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시즌, KIA 타이거즈는 '명가의 품격'을 되찾아 새로운 왕조 건설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 더욱 강력해진 전력과 이범호 감독의 원숙한 리더십,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어우러질 때, 호랑이 군단의 포효는 더욱 웅장하게 울려 퍼질 것이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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