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동시접종이 시작됐다. 정부는 변이 대응력이 향상된 백신을 활용해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벌써 백신이 바닥났다. 서울 송파구의 한 의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조기 소진돼 어르신들이 접종을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계속 발생 중”이라며 “추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총 530만 도즈 확보했지만 접종률이 예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물량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 기준 지난해보다 4%포인트 높은 접종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접종률이 1%포인트만 높아져도 공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층 사이에서 코로나19·독감 백신을 한 번에 맞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며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도 65세 이상 고령층의 호흡기 감염병 입원 원인 1위는 코로나19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 권장한 동시 접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한 면밀한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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