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풍이 특별 강사로 빅맨 캠프에 참여했다.
서울SK나이츠 프로농구단(단장 장지탁)과 나이키 코리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SK나이츠-나이키 빅맨캠프가 19일(화)부터 21일(목)까지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03년 국내 유소년 농구 육성을 위해 처음 개최된 SK나이츠-빅맨캠프는 그동안 NBA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현중과 여준석을 비롯해 허훈, 김종규, 송교창 등 현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국가대표와 각 급 대표선수들, 그리고 SK나이츠의 미래를 책임질 김태훈과 이민서 등이 거쳐 간 바 있다.
SK에서 은퇴한 전태풍은 메인 코치로 이번 빅맨 캠프를 찾았다. 20일(수)에는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과 1대1 대결도 펼치는 등 ‘유익함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태풍은 “예전에 초등학생이었던 학생들을 다시 만나서,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제가 메인 코치가 되면서 커리큘럼도 많이 바꿨다. 그래서 다음에 선수들이 얼마나 발전할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빅맨 캠프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전태풍은 어린 선수들에게 미국식(?) 기본을 강조했다. “오늘 가르친 건 미국 스타일 기본이다. 상체보다 하체가 중요하고, 디테일에 집중해야 한다. 꾸준히 연습하면 쉽게 발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태풍 개인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체육관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개인 유튜브에서 ‘턴오버’라는 프로젝트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에 전태풍은 “제가 요새 느낀 건 농구가 어려운 스포츠라는 점이다. 이전엔 몰랐다. 그래서 애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인내심 훈련을 많이 한다.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 내 커리큘럼에 애들이 못 따라왔지만,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게 세분화했다. 나도 그런 점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태풍의 아들인 전태용도 삼일중에서 엘리트 스포츠 과정을 밟고 있다. 전태풍은 “처음에 걱정이 많이 됐다. 농구는 거친 스포츠고, 열정과 고집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6~7개월 지나면서 아들의 성격이 발전됐다. 그래서 삼일중에 정말 고맙다. 아들한테 농구뿐만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끝으로 전태풍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디테일을 놓치지 말고, 완벽하게 기술을 체화해서 시합에서 사용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쉽게 따라올 수 있게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이들도 잘 따라왔으면 한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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