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침인 줄 알았는데"…방치하면 암 위험 2배 증가하는 '이 질환'

2025-05-24

식사 후 지속되는 기침을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후두인두 역류(LPR)'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년간 방치할 경우 각종 암 발생 위험이 2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양학 전문의 몰리 펠레티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자들에게 기침을 단순한 역류성 식도염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침묵성 역류'로 알려진 후두인두 역류(LPR)는 영국에서 4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인 위식도 역류질환(GERD)과 달리 위산이 식도를 넘어 인두까지 올라와 목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적으로는 위와 식도 사이의 하부 식도 괄약근이 위 내용물의 역류를 차단한다. 하지만 LPR 환자의 경우 이 기능이 약해져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 방향으로 역류하게 된다.

LPR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인후 통증, 만성 기침 등이 있다. 특히 일반적인 역류성 식도염의 전형적 증상인 가슴쓰림이나 신트림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몰리 전문의는 "후두가 자극받으면 신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인 기침이 유발된다"며 "목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말고, 억지로 가래를 빼내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년간 역류성 질환을 앓을 경우 인후암, 식도암,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이 약 2배 증가할 수 있다. 위산이 인후에 지속적으로 역류하면 점막 세포가 반복적으로 자극받아 세포 돌연변이가 발생, 암세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두암 환자의 약 28%가 역류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R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LPR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수칙을 권장한다.

먼저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식사할 때는 천천히 하고 음식을 충분히 씹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감귤류나 토마토 같은 산성 식품과 탄산음료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는 복부 팽만을 일으켜 식도 하부 괄약근에 압력을 가하고, 위산의 산도를 증가시켜 역류 위험을 높인다. 과도한 음주와 커피 섭취 역시 산성 역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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