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U+)가 올해 전국 직영점 95곳 중 절반 가량을 폐점 시킬 계획이다. 사측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의 지속적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이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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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U+는 연내 최대 47곳의 소매 직영점 문을 닫는다. 현재 직영점은 95개에 불과하다. 폐점 작업이 완료되면 48곳만 남는다. 기존 점포의 절반을 들어내는 셈이다.
LGU+는 일정 규모의 직영점을 대상으로 대리점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 영업 직원이 대리점 개설을 원할 경우 심사를 통해 직영점을 배정해주는 식이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 대상이 될 수 있는 직영점 수가 47곳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각각 360여곳, 316곳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다.
우선 고객서비스 만족도 저하가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직영점은 주로 단말기나 요금제 등 상품 판매와 요금 수납 유심 및 명의·번호 변경 등 고객 상담 업무를 처리한다. 단말기 수리와 관련한 A/S 접수, 임대폰 제공 업무도 한다. 일반 대리점 대비 높은 처리 권한으로 데이터 쉐어링, 확정 기변, ESN(단말 고유번호) 등록 등 특수 업무도 가능하다.
일반 판매점에서도 일부 업무는 다룰 수 있지만, 서비스 품질 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직영점 감소로 고객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직영점당 소화해야 하는 가입자 수는 LGU+가 현저히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SKT가 2307만6740명 ▲KT는 1336만9046명 ▲LGU+는 1094만170명이다. 이를 직영점 수로 단순 계산하면, 한 곳당 소화해야 하는 고객 수는 SKT가 6만4102명 KT가 4만2307명이다. 반면, LGU+는 최대 5배에 달하는 22만7920명이 된다.
물론 통신 트렌드의 변화로 직영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의 축소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의견이 많다. 온라인 서비스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 만큼, 이전만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다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점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한 통신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가 예전만 하지 않다고 해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포함해 매장을 지속적으로 찾는 고객층이 분명히 있는데, 이를 줄이겠다고 하는 회사 정책에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의 고용불안도 문제다. LGU+ 민주유플러스 노동조합은 전날 소식지에서 "앞서 소매직영점으로 이동한 직원은 매장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직영점 축소 정책을 비판했다.
다만 LGU+는 직영점 감축이 구조조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환경 변화 상황을 고려해 대형유통채널 매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 직원들의 소매직영점 등으로 재배치를 추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