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야 한다.”
말 그대로 일취월장이다. 그만큼 자신감도 차올랐다. 내년 시즌 LG 트윈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송승기의 이야기다.
매향중, 야탑고 출신 송승기는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좌완투수다. 지난 2021년 2차 9라운드 전체 8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많은 잠재력으로 큰 기대를 받은 송승기였지만, 그에게도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2022년 7경기(8.1이닝)에 나섰지만 1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이어 2023년에는 1경기에만 출전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 중반 상무에 입단한 송승기는 부쩍 성장했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20경기(104.2이닝)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작성했다. 86개의 피안타(8피홈런)를 내줄 동안 무려 121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그 결과 그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및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참고로 탈삼진도 남부리그 1위였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송승기는 “운이 좋았다. 야수 형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했다. 군대에 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올 시즌에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제구 부분도 그렇고 경기 운영 부분도 군대가기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타자를 승부할 때 피하지 않고 계속 들어가다 보니 올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에) 꾸준히 많이 나가다 보니 저 만의 루틴이 생겼다. 그 부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구속도 전체적으로 올라왔다. 최고 구속이 148km 정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4km씩 오른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물론 퓨처스리그에서 잘했다고 1군 엔트리 한 자리가 무조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송승기는 7일 전역한 뒤 곧바로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펼쳐진 LG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매진했다.
송승기는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말에 “주변에서 말해줘 알고 있긴 한데 제가 경쟁에서 이겨야 잘할 수 있고 기대를 받을 수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해야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것에 맞춰 비시즌에 몸을 만들려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그렇고 체력 부분에서 더 올려야 될 것 같다”며 “2군과 1군 경기 수가 다르다. 1군에서 자리 잡는다면 2군보다 (소화할) 이닝이 길어지기 때문에 체력 부분에서 더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송승기는 내년 시즌 LG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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