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일본의 대미 투자, 조선·의약·광물·반도체 등에 집중될 것”

2025-0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일 무역협정에서 일본의 5500억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투자가 조선과 의약, 핵심광물, 반도체·에너지 분야에 집중된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배포한 ‘트럼프 대통령, 미일 간 전례 없는 전략적 무역·투자 협정 체결’이라는 설명자료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전략적 산업 기반 재활성화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조선소 건설 및 기존 시설 현대화를 포함한 상업 및 국방 선박 건조, 미국의 외국산 의약품 및 의료용품에 대한 의존을 끝내기 위한 제약 및 의료 제품 생산, 핵심 광물 채굴·가공·정제, 설계부터 제조까지 미국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 역량 재건, 액화천연가스(LNG)·첨단연료·전력망 현대화 등 에너지 인프라 및 생산 등을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소개했다.

이 가운데 조선, 반도체 등은 한국이 글로벌 핵심 역량을 보유한 분야이고 미국과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이들 분야가 미·일 협정 및 일본의 대미 투자 항목으로 포함된 것이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 1일을 목전에 두고 한창 진행 중인 한미 간 막바지 관세 통상 협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아울러 백악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일본이 옥수수, 대두, 비료, 바이오에탄올, 지속 가능 항공유(SAF) 등 미국제품 80억달러(약 11조원)어치를 구매하고, 미국산 쌀 수입을 75% 증가시키는 동시에 수입 할당량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연간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확대해 미국의 국방 장비를 구매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상호 운용성과 동맹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알래스카 LNG에 대한 새로운 공급 계약 검토, 일본으로 미국 에너지 수출의 대규모 확대 등의 내용도 협정에 포함됐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또 미국산 자동차와 트럭에 대한 장기적 수입 제한이 해제되고, 미국의 자동차 기준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협정은 단순한 무역협정이 아니라 미국인을 위해 미·일 경제 관계를 전략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정에서 미국 산업과 혁신, 노동을 중심에 두는 조건이 처음으로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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