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린가드 “득점 세리머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25-02-22

입력 2025.02.22 19:34 수정 2025.02.22 19:34 서울월드컵경기장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소속팀 서울에 시즌 첫 승을 안긴 제시 린가드가 선제 결승골 세리머니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을 선보였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안양과의 홈경기서 린가드의 맹활약 속에 2-1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서울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하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전서 지난해 우승팀 울산을 꺾었던 안양은 서울 바로 위인 6위로 내려앉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제시 린가드는 “어려운 경기라 생각했다. 안양이 롱볼에 의지하는 팀이라 이번 주 이를 대비한 훈련에 매진했다. 잘 대처했고 경기를 치를수록 우리 분위기로 가져왔다”며 “경기 초반이 중요했는데 상대의 장점을 잘 억눌렀다. 좋은 경기였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연고지 더비’로 엮인 서울과 안양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는 경기는 선수 입장에서 기분이 좋다. 다만 동료들에게 더비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저 기준을 높게 잡고 경기에 나서자고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득점과 관련해서는 “요즘 하루를 시작할 때 긍정적으로 맞이하려고 한다. 매일 아침 감사함을 느끼고 주변에 대한 고마움, 훈련에 대한 최선 등을 생각한다. 그렇게 득점이 찾아와 감사하다. 득점 장면은 생각한 대로 이뤄져 그리 놀랄만한 장면은 아니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리그서 활동할 당시에도 더비라는 특별한 매치업에 익숙한 린가드다. 그는 “영국의 더비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어린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때에는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이 매우 격하게 더비에 나섰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K리그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가 많아지며 과거와 같은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올 시즌 서울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으로서 올 시즌 전망에 대해 “개막전서 패해 큰 부담이 있었지만 2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지금 순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이르지만 오늘과 같은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TOP4’를 논하고 이후 우승을 얘기하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제골을 넣은 뒤 펼친 세리머니 의미에 대해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팬들께서도 이를 알고 관련된 선물을 많이 보내주신다. 오늘 득점 세리머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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