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중의 북트렌드] (101) 퇴직, 두려움 대신 설렘으로 다가가는 방법

2024-10-15

 퇴직은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퇴직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많은 사람은 두려움을 먼저 떠올린다. ‘이제 뭘 해야 하지?’, ‘내가 해왔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앞선다. 작가 역시 이러한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자신만의 준비를 했다. 그리고 퇴직을 설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송재영 작가의 책 《퇴직이 설레기 시작했다》는 퇴직을 새로운 설렘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책에는 31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퇴직 전 2년, 퇴직 후 2년의 과정이 담겨있다. 그는 퇴직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고 개척해 나갔다.

  “두 번째 삶이니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살고 싶다. 주위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내가 잘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말은 퇴직을 앞둔 사람들이 자신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따라 퇴직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일깨운다.

  퇴직 후의 삶을 ‘야생’으로 비유한다. 그동안 직장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야생에서 홀로 서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홀로서기 위한 전략은 귀 기울일만한다.

  첫 번째 전략은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이다. 퇴직 후에는 기존의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동호회나 지역 사회 활동에 참여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퇴직 후에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퇴직 후의 고립감을 줄이고,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얻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전략은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 퇴직 후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적인 자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송재영 작가는 퇴직 전에 다양한 배움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갔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송 작가는 퇴직을 앞둔 2년 전 홀로 제주도로 떠났다. 그곳에서 자신에게 집중하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제주도의 바람을 맞으며, 퇴직 후의 삶을 재설계했고, 많은 시간 동안 올레길을 걸으며 사유했다. 길 위에서의 생각을 기록하고 글을 쓰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퇴직을 준비했다.

  책을 읽으며 느낀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작가의 제주도에서의 경험, 순례길에서의 깨달음,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배운 것들은 퇴직을 새로운 시작과 설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

 퇴직을 앞둔 분들, 퇴직을 준비하는 분들, 제2의 명함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선물하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글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소개도서

 《퇴직이 설레기 시작했다》 (송재영 지음 / 신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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