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하고 싶어요”…한국, 주요 5개국 중 ‘재택근무’ 희망 1위

2025-12-09

국가별 1500명 대상 설문조사 해 발표

5개 국가 중 한국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가장 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재택근무 경험 국제 비교: 코로나19 감염증 유행 기간의 경험을 중심으로’를 9일 발표했다. 5개(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국가의 만18~만64세 취업자 총 7500명(국가별 1500명)을 대상 설문한 결과다. 재택근무는 주 1일 이상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형태로 정의했다.

한국 근로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재택근무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지만, 향후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비율은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당시 재택근무를 경험한 비율은 중국이 59.6%로 가장 높았고, 미국(40.6%), 독일(37.9%), 한국(36.4%), 일본(26.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5개국 중에서 재택근무 경험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향후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근로자 비중은 한국이 63.4%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57.5%), 미국(43.5%), 독일(43.0%), 일본(24.2%) 순이었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한국 근로자들은 재택근무가 ‘일-가정 균형’, ‘경력 단절 방지’와 ‘업무 효율성’에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 단절 방지’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문항에는 한국(0.47점)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외에 미국 0.45점, 독일 0.32점, 중국 0.28점, 일본 0.10점이었다.

김지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재택근무를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들도 다수가 재택근무를 희망했다”며 “재택근무 유경험자들은 그 효과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 근로자들보다 한국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2배 이상 희망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근무 형태로 재택근무 확대를 위해서는 고용주 입장에서 업무 효율성 또는 생산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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