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8’ 살살 좀 해줘, 톰 아저씨

2025-05-14

■편파적인 한줄평 : 언제쯤 안 재밌을 건데?

이번에도 화끈하다. ‘이 정도면 노인학대’란 우스개소리가 나돌 정도의 액션이다. 나이를 감안해서 살살 좀 해도 될텐데, 배우 톰 크루즈는 끝까지 몰아붙인다. 언제쯤 안 재밌어질지가 오히려 궁금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8’)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히어로 톰 크루즈가 이번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객석을 압도한다.

극장에서 봐야 한다. 특히 중반 이후 쏟아져 나오는 각종 액션 시퀀스들은 ‘액션 매니아’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큼 황홀하게 펼쳐진다. 맨손 액션은 물론이거니와 항공과 수중을 오가며 정교하게 디자인한 액션신은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봐야하는 킬링 포인트다. 이뿐만 아니라 노익장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몸을 날리면서도 감정신 하나도 놓치지 않는 톰 크루즈의 열정은 티켓값을 지불한 관객의 마음을 충족시킨다.

북극해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 활용도 눈을 즐겁게 한다. 온몸이 얼어붙는 추위와 맞서싸우던 에단 헌트가 순식간에 소형 비행기로 메마른 산악지대 상공을 누빌 땐 ‘이 온도 차이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맛이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개연성 역시 놓치지 않아 몰입도를 높인다.

물론 진입장벽도 있다.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영화 시작 1시간 여를 할애한다. 이 구간은 영화의 세계관 이해를 돕기 위해 설정된 거지만, 굳이 궁금하지 않은 정보들이 계속 이어져 마치 억지로 듣는 강의처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초장부터 이런데 재밌다고?’라고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의심치 마라. 신기하게 전반전과 전혀 다른 후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한기자간담회에서 톰 크루즈가 관련 질문에 즉답을 회피했고, 시리즈가 더 이어질 거라는 건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7일 개봉.

■고구마지수 : 1.3개

■수면제지수 :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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